경제·금융 정책

황해경제자유구역 중기단지 조성 속도낸다

연내 사업계획서 내고 중기중앙회 2014년 착공

지난 1년 가까이 표류했던 경기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 중소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 사업시행자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중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2014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7일 기획재정부 및 중기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최근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개발사업자 자격요건을 획득함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에 대한 검토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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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는 지난해 11월 경기도ㆍ평택시ㆍ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함께 포승지구에 중소기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소기업 특화단지는 평택시 포승읍 현덕면 일대 2.6㎢(80만평) 규모로 경기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잠정 투자사업비 약 6,600억원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기중앙회는 경자법 시행령에 따른 민간개발사업자 자격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MOU를 맺어놓고도 사실상 1년간 단지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정부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최근 연도 자기자본이 총사업비의 10% 이상'이어야 하는 자기자본 요건을 '2.5% 이상'으로 완화해주면서 중기중앙회는 다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기중앙회가 파주 적성단지 개발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부지조성단계 처음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까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뒤 내년에 인허가를 모두 마치고 2014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중앙회가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민간업자보다 입주자 모집과 수요 파악이 더 용이하고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한 뒤 외국투자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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