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핫이슈] 美 금리인상 충격불구 장기 상승추세는 유효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금리인상이 장기추세를 바꾸지는 않는다’ 3월중 발생한 미국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미국에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 이머징 증시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를 단행했던 투자가들은 미국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될 가능성이 대두되자 주식을 매도하였다. 또한 미국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금리인상내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그렇다면 금리인상이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되어 왔던 주가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리인상 재료는 주가의 단기적 조정을 유발할 수 있으나 추세를 하락세로 반전시킬 만한 재료는 아니다. 금리인상이라는 재료가 주가 추세를 바꿀 정도로의 의미를 가지려면 경기가 과열국면에 진입해 인플레가 급격하게 상승했을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수준이며 음식료와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CPI(소비자물가지수)는 2.4%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인플레 상승 압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다 낮은 2%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는 그만큼 미국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해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미국경제는 올해에도 3%대 후반에서 4%사이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S&P500 기업의 주당 영업이익은 올해 10.4%, 내년에는 1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에 있다. 연방준비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상승압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요인을 사전에 통제하고 차단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수익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원회는 금리조절을 적절하게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금리인상 재료는 인플레가 높지 않은 현상황에서는 주가의 장기 추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업의 외형과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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