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국업체 반값 수리“인기”

터보 컴프레서 핵심부품 20여종 국산화<br>코리아에어터보“30억투자유치 설비 확충 추진”

코리아에어터보(옛 광신에어텍)가 외국 기계ㆍ설비업체들이 요구하는 비용의 절반 수준에 터보 컴프레서(compressorㆍ압축기)부품을 신속하게 수리, 교체해 주는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ㆍ철강ㆍ화섬ㆍ제지 업체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리아에어터보는 공기ㆍ가스를 압축, 대형 설비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수천 마력의 동력을 생산하는 터보 컴프레서의 임펠러ㆍ베어링ㆍ기어 등 핵심 부품 20여종을 국산화했다. 이들 부품은 5만~10만 RPM(분당 회전수)의 고속회전을 견뎌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최근까지만 해도 외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독식하며 폭리를 취해 왔다. 국내 한 대형 철강업체는 2,500마력의 터보 컴프레서 기어 박스 안에 들어가는 정속기(속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외국 업체 M사 한국지사에 견적을 의뢰했다가 깜짝 놀랐다. 수리비를 무려 8억원이나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업체는 고민 끝에 관련 부품을 국산화한 코리아에어터보에 의뢰, 2억5,000만원을 들여 기어 등을 교체했다. 자동차업체인 K사도 1,250 마력의 터보 컴프레서 부품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1억원을 요구하는 미국 I사 대신 코리아에어터보에 의뢰해 반값에 설비를 재가동할 수 있었다. 이갑열 코리아에어터보 사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도입한 터보 컴프레서가 5,000여대를 웃돌지만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는 업체는 코리아에어터보가 유일하다”며 “일본 히다치와 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 공장 설비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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