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콜금리 동결, 증시 영향은 '중립'

증시 전문가들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동결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통위가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만큼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9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를 동결, 연 4.25%의 현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박소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회의에서 콜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기 때문에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풀이했다. 아울러 하반기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콜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을 결정한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금통위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상황"이라며 "콜금리 동결은 예상했던 수순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도 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긴축기조의 확대 우려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2004년 6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이제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우리나라는 한 번 정도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에는 금통위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8월 말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물가상승 압력과 시중의 과잉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에는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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