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고객은 영원한 한미(韓美)고객이 되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고를 지향하기 보다는 인성을 중시하는 로펌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한미합동법률사무소 이태희 대표변호사의 직업관이다.
로펌들이 IMF한파속에서 법정관리·화의사건등을 유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그는 『전문화된 로펌으로 사건이 몰리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수임료가 엄청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많은 흑자기업들의 해외매각 의뢰가 줄을 잇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로펌 설립 당시 6개월간은 국제분쟁 고객이 단 한명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기업간의 국제적인 분쟁사건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그만큼 우리기업들의 해외영업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때 실력과 조건등을 면밀하게 따져보기 보다는 무조건 초대형 로펌만을 고집하고 있어 달러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변호사의 수만을 가지고 로펌서열을 정하는것은 잘못된것 같다』면서 『변호사의 업무처리능력과 변호사수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변호사는 『올해 10여명의 변호사를 새로 영입하기로 했다』면서『신규채용할 변호사들은 사법연수원 성적도 중요시 하겠지만 인성을 보다 중시하겠다』고 말한다.
李변호사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법률문제가 발생했을때 가능한한 무료변론을 해주고 있다. 그의 이같은 약자에 대한 관심은 한미를 설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한해도 빠지지 않고 연말연시에 전직원들과 함께 고아원·양로원등 불우시설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李변호사는 부산고·서울법대졸업 고시14회 합격 서울지법 판사 미국 하버드법대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합격등의 경력을 거쳐 77년 변호사개업을 했다.【윤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