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화페인트 창업 2세대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 ‘솔솔’

삼화페인트(000390)의 창업 2세대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일 주가도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경쟁 기대감에 사흘 만에 반등하며 110원(3.83%) 오른 2,975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지난 1일 창업1세대인 윤희중 회장이 별세하며 부각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46년 김복규 전회장과 윤 회장이 공동 창업했으며 김 전회장은 지난 93년 타계했다. 현재 삼화페인트는 김 전회장의 장남인 김장연 사장과 윤 회장의 차남인 윤석영 부사장이 공동대표 직을 맡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윤회장의 별세로 삼화페인트의 경영권은 창업2세대로 완전히 넘어갔다며 곧 김 사장과 윤 부사장 간에 경영권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자칫 지분 경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집안의 지분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도 지분 경쟁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김 사장쪽 집안의 지분율은 김 사장 25.64%와 동생들의 지분 5.31%를 합쳐 30.95%이며 윤부사장 쪽 지분율은 본인 1.74%와 윤회장 19.84%, 형제 지분 5.41%를 합쳐 26.99%로 불과 3.96%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완규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공동 창업후 2세대로 경영권이 넘어가며 지분 정리와 경쟁이 발생한다”며 “특히 삼화페인트 주가는 예전에도 공동 창업자들간 경영권 정리를 재료로 상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삼화페인트의 오랜 동업관계를 감안하면 지분 경쟁보다는 지분 정리를 하거나 일부 사업부를 떼어내 분사를 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화페인트 측은 “ 두 집안이 공동 대표로 50년 넘게 아무 문제 없이 경영을 해 왔다”며 “현재로선 지분 정리는 물론 분사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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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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