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누리플랜 "동남아·중동 도시경관조명 시장 적극 진출"

"향후 50년 먹을거리 창출하자"<br>해외에 현지 사무소 설치 나서<br>싱가포르·괌에 조명 자재 납품<br>EMP 등 국방관련사업도 주력




"18년간 도시경관조명 사업을 통해 쌓은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와 괌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상우(사진) 누리플랜 대표는 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시경관조명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터 닦기도 이미 시작한 상태다. 이 대표는 "규모가 얼마 안 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지만 최근 싱가포르와 괌 등지에 경관조명 자재 납품을 시작했다"며 "동남아 지역에 현지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는 등 앞으로 50년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에 더욱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플랜은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들과 손 잡고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한 건설사가 싱가포르에서 건설 중인 주상복합빌딩에 라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우리 기술로 괌에 세워지고 있는 물탱크 시설에 LED 등 경관조명 자재를 수출한 것이다. 누리플랜은 18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경관조명 전문회사다. 지금까지 경관조명 현상공모에 35건 응모해 27건이 당선되는 등 도시경관조명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꼽힌다. 국회의사당과 남산, 중랑구 능산지하차도, 세종문화회관, 서울역사박물관, 창덕궁 인정전, 가양대교, 안산수변공원, 월미공원전망대, 신청평대교, 청평댐 등 수많은 구조물의 조명사업이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이 회사의 최대 슬로건은 '현장'. 누리프랜 사무실 입구에 붙은 "수주와의 전쟁,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표어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대표가 "전 임직원이 마냥 사무실만 지키고 있었다며 현재의 누리플랜은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며, 1992년 대산강건으로 출발한 누리플랜이 지난 18년간 도시경관디자인 업계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였다. 최근 누리플랜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국방 관련 사업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EMP(Electro Magnetic Pulse)ㆍ템페스트(TEMPEST) 등 전자전 방호사업이 자리잡고 있다. EMPㆍ템페스트 사업은 전자전 방호능력을 갖추고 대공능력 향상을 위해 국방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2008년 관련 설비 기준을 정립하고 2009년 관련 법안을 국회 상정ㆍ통과시키는 등 EMPㆍ템페스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원동력은 현장을 찾아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고자 하는 임직원의 노력에서 비롯됐다"며 "EMPㆍ템페스트 사업 등 향후 50년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누리플랜은 지난해 8월 국방부로부터 32억원 규모의 관련 시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 EMP 방호시설 설치 표준화 작업 및 실증, 검증테스트 방법과 절차와 관련해 같은 해 12월 한국화학융합연구원(KTR)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5억7,900만원과 34억1,600만원으로 지난 2006년(9억6,700만원, 7억1,500만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대표는 "EMPㆍ템페스트 사업과 전략적인 해외진출은 향후 누리플랜의 50년 먹을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10년 뒤 매출액 1조원 달성도 단지 목표가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EMP=핵폭발이나 전자폭탄 투하 시 발생하는 강한 전자기펄스로 국방전략시설 내 전자통신장비 등이 일시에 마비되거나 파괴돼 군사 운용체계의 업무수행능력을 마비ㆍ무력화시키는 군사전략에 활용된다. *템피스트=군사기밀전보가 전자파를 매개로 유출돼 적에게 도청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작전보안시스템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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