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이하 전년 동월비)로 집계됐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14일 발표했다.
이는 이달 초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잠정치와 같은 수치로 유로존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를 넘기는 2008년 10월(3.2%) 이후 처음이다.
EU 27개국 전체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로 유로존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유로존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13일) 기준금리를 1%로 유지해 2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1%에서 동결했다.
ECB는 유로존 역내 소비자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 이상 끌어올린 주 원인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에너지 가격만 11% 올랐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제외했을 때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로 낮아진다고 유로스타트가 설명했다.
한편, 유로존은 물론 EU 전체에서도 경제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2010년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9%였으며 루마니아(7.9%), 에스토니아(5.4%), 그리스(5.2%)에서도 ‘고물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