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本 대지진] 국내 증시 日자금 얼마


일본 대지진으로 엔 캐리자금의 청산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금 중 일본계가 얼마나 되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자금이 전체 외국인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한꺼번에 이탈하는 상황만 없으면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의 규모는 386조3,60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2%에 달한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고는 74조1,923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국가별로 미국이 150조6,112억원, 영국 43조304억원, 룩셈부르크 28조808억원, 싱가포르 16조8,610억원, 아일랜드가 14조5,481억원 순으로 많았다. 올들어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서 외국인 보유 시총은 356조6,438억원으로 줄었지만 시총 비중은 32.45%로 늘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말 7조5,656억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들어 1조원 정도 내다 팔면서 2월말 현재에는 6조6,078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 보유분에서 일본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8%로 낮아졌다. 지난해 2009년 대비 주식보유액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중국(106.4%), 아일랜드(53.3%), 호주(48.5%) 순이다. 채권은 국가별로 역시 미국이 15조2,108억원어치를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분의 20.5%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태국이 14조8,732억원(20.0%), 룩셈부르크 11조6,545억원(15.7%), 중국 6조5,695억원(8.9%)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이 가운데 7,000억원 정도만 갖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일본계 자금의 국내 증시 유출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설령 일본계 자금의 이탈이 현실화 하더라도 한꺼번에 빠지지만 않으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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