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첫인상에서 결정된다'라는 말이 있다.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한 만큼 한번 만나고 끝날지 아니면 평생에 걸친 인연이 될지는 첫 대면, 즉 첫 인상이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호감 가는 첫인상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중 맑고 건강한 피부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남녀 구분 없이 수십만원이 넘는 고가의 화장품에도 흔쾌히 지갑을 열게 된다. 한방ㆍ발효 등 최첨단 기능성 화장품들이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피부과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피부건조증과 각질제거에 따른 트러블ㆍ여드름, 그리고 주름 및 미백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들 중 대부분은 화장품을 잘못 써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다.
각질제거 과하면 피부염 불러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비싼 화장품을 바르기보다 피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이는 화장품을 제 기능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령이기도 하다.
우선 피부는 자외선ㆍ찬바람ㆍ피부자극 등에 의해 두꺼워지면서 각질이 생긴다. 사람들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각질제거 화장품을 쓰거나 때밀이용 타올 등을 사용해 과감히 제거해버린다.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특히 피부에 문제가 있을 때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면 되레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민감성 피부이거나 피부에 트러블이 있을 때는 보습ㆍ재생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고 싶다면 피부가 건강할 때 쓰는 게 바람직하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널리 퍼져 있다. 기초 화장품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를 '머스트 아이템(must item)'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기초화장부터 색조화장품까지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 다섯 가지 이상의 화장품을 매일 바르는데 이는 피부의 호흡을 막아 주름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물론 피부노화방지와 색소침착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아침에 출근해 사무실 안에서 주로 근무하다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지나치게 바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피부보습에 신경을 쓰라고 권한다.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누가 언제 발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자외선이 강한 오전11시부터 오후3시 사이 야외에서 30분 이상 일하는 사람이 태양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색조화장을 한 상태라면 뿌리는 자외선 차단제가 더욱더 효과적이다.
'동안 신드롬'이 거세게 불면서 주름 및 노화방지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다. 그래서 필링이나 미백 시술 등을 받기 위해 무면허 비전문가들에게 과감하게 얼굴을 맡긴다. 가끔 아는 사람에게 시술을 받아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병원을 찾아오는 여성들이 있다. 필링ㆍ리프팅ㆍ미백 등은 전문의의 도움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시술을 받으면 예전의 건강한 피부로 되돌리기 쉽지 않다.
필링·미백등은 전문의 상담을
피부 리프팅 및 미백화장품은 소량을 필요한 특정 부위에 적절한 사용법에 따라 바르는 것이 원칙이다. 피부 리프팅과 미백의 효능만으로는 피부 연고가 더 좋으나 피부자극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피부 보습이 잘 되며 저자극인 기능성 화장품이 효과적이다.
화장은 이제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 남성들은 스킨ㆍ로션 등 기초 화장품 외에도 로션ㆍ크림ㆍ에센스 등 다양한 화장품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 맑고 건강한 피부는 호감이 가는 첫인상을 남기게 한다. 특히 과거보다 육식섭취가 늘어나면서 20대가 되면 대부분 사라지는 여드름을 호소하는 남성들도 많다. 피부트러블이 문제라면 잠들기 전에 피부 보습을 위해 에센스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젊고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