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사가 세계에서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기술을 상용화한 한국기업들로부터 3년반동안 2억7,000만달러를 기술료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미국 퀄컴에 CDMA 원천기술을 사용한 대가로 지불한 로열티는 모두 2억7,070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액에 비례해 지급된 경상 기술료를 연도별로 보면 95년 122만9,000달러 96년 3,568만3,000달러 97년 1억1,091만3,000달러 올 상반기 7,117만3,000달러로 조사됐다. 계약 체결시 지불한 선급기술료는 5,171만달러에 달했다.
주요 업체별로 보면 CDMA 단말기 시장을 사실상 석권한 삼성전자의 경우 3년반동안 퀄컴에 1억5,097만달러를 지불했다. LG정보통신은 6,572만4,000달러를, 현대전자는 2,681만달러를 각각 로열티로 지급했다.
또 맥슨전자는 485만4,000달러를 퀄컴에 로열티로 지불했다.
이밖에 퀄컴에 지불한 선급 기술료를 보면 씨너택 650만달러 SK텔레콤 550만달러 한화정보통신과 어필텔레콤이 각 250만달러 팬택 260만달러 해태전자 225만달러 LG전자 50만달러 순이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