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 영향… 발행시장 마비 우려증시사상 처음으로 주가폭락 사태로 기업공개를 자진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기업공개 및 코스닥시장등록 등 발행시장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21일 증권감독원은 기업공개를 위해 주간사계획서를 제출하고 오는 12월중 청약을 예정했던 스탠더드텔레콤(공모규모 2백96억원)과 세화(〃33억8천만원)가 최근의 증시상황을 고려해 기업공개를 한달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증감원은 또 오는 11월중 협회등록공모를 실시할 예정이었던 ▲레더데코(공모규모 17억5천만원) ▲한광(〃10억5천만원) ▲세동(〃9억9천7백만원) ▲경문통상(〃9억2천1백만원) ▲비비컴(〃4억6천8백만원)등 5개사도 공모를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가폭락을 이유로 기업공개를 자진연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최근 증시공황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다.
특히 스탠더드텔레콤과 세화는 공모주청약에 대한 배정비율이 60%에서 40%로 줄어드는 것이 처음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증시침체와 맞물려 발행회사가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텔레콤의 경우 공모예정가를 주당 5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주간사인 대우증권과 협의한 결과 청약결과 공모예정가를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한달간 기업공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한달후에도 증시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기업공개를 자진철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또 공모규모가 33억8천만원에 불과한 세화도 스탠더드텔레콤이 기업공개를 연기하고 혼자서 기업공개를 할 경우 청약자체가 무의미할 것을 우려해 역시 한달간 기업공개를 연기키로 했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