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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옐로칩이다] <17> 구로동일대 아파트촌

역세권 불구 저평가·리모델링 기대감도<br>도림천 정비 '생태공원' 조성등 개발 호재<br>3.3㎡당 1,000만원선… 신도림역 절반수준



지하철 2ㆍ7호선 대림역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구로구 구로동 일대 아파트촌. 이 지역의 아파트들은 입주 이후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아파트 외관만으로도 옛 구로공단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대 아파트촌 뒤로 펼쳐지는 사무실 빌딩에서 변신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퇴근시간에 쏟아져나오는 아파트형 공장 내 벤처회사 직원들의 행렬에서 과거 구로공단의 퇴색된 이미지는 말끔히 사라진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림역 인근 노후 아파트들의 가격은 인근지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2호선 대림역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에 위치한 구로 현대아파트와 구로 신현대아파트의 경우 112㎡형이 최고 3억4,000만원으로 3.3㎡당 1,00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정도다. 신도림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3.3㎡당 2,0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절반 가격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림역 일대 아파트촌의 저평가 이유로 인근지역이 정비되지 않은 점과 옛 구로공단의 이미지가 시세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로공단이 첨단 아파트형 공장으로 탈바꿈했지만 과거의 굴뚝공장이 즐비한 이미지와 노후화된 일반주택들이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퍼지면서 대림역 일대 아파트촌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여기에 심한 악취를 풍기던 도림천이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는 등 개발호재도 대기 중이다. 실수요와 전세수요 역시 풍부하다. 아파트형 공장 내 벤처회사 직원들의 수요가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대림역 일대 아파트들은 2호선과 7호선 환승 역세권을 누리면서도 가격은 여전히 낮아 현재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으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강북권의 가파른 가격 상승 추세를 이어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림역 인근의 아파트 시세는 ▦구로 신현대아파트 112㎡형이 2억7,000만~3억4,000만원 ▦구로 현대아파트 99㎡형이 2억9,000만~3억4,000만원 ▦럭키아파트 112㎡형이 3억9,000만~4억3,00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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