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남성 전유물 기능대회 '여풍 당당'

국언진양 주조부문 금메달·안혜지양 농기계수리 부문 동메달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겼던 기능대회에서도 여풍은 당당했다. 이름만 들어도 거칠고 힘들어보이는 주조와 농기계수리 부문의 기능경기대회에서 여학생들이 당당히 입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부는 제4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경기기계공고 2학년 국언진(사진 왼쪽) 양이 주조 부문에서 금메달, 서원농생명과학고 3학년 안혜지(오른쪽) 양이 농기계수리 부문에서 동메달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국 양과 안 양은 역대 전국기능경기대회 주조와 농기계수리 직종의 최초 여성 입상자로 기록됐다. 국 양은 주조직종 23명의 참가선수 중 10명이 기권하거나 실격될 정도로 과제가 힘들었지만 남자 선수들을 모두 제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주조를 배운 국 양은 지난 4월에 열린 서울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에도 하루 12시간 이상 구슬땀을 흘린 끝에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1위에 올랐다. 국 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과제가 나와 많이 당황했지만 그동안 힘들게 연습했던 것이 아까워 끈기를 가지고 집중한 결과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내게 됐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일반인 15명을 포함해 41명의 선수가 참가한 농기계수리 직종에서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안 양도 당당히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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