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 자동차산업 침체 전망

◎할부구매 융자·세금인하 등 정책에 은행·지방당국 등 소극적 대응따라【북경 AFP=연합】 중국 정부가 자동차부문 활성화를 위해 여러 새로운 정책들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동차 할부구매자에 대한 은행대출, 각 지방당국의 지역보호주의 관행폐지, 자동차 소유자들에 대한 세금인하 등을 발표했으나 이 정책들은 아직 전면시행되지 않고있다. 최근 발간된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한 달전만 해도 중국 2개은행이 시작한 자동차 할부구매자를 위한 대출제도를 환영했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할부판매 제도는 장기간의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중국 자동차 산업에 수혈을 하는 것으로 환영받았으나 은행들이 자동차 할부구매자에 대한 대출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는 대출이 중단된 상태다. 또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사용을 금지하는 각 지방당국의 보호주의 규정도 문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8월 지역보호주의 관행을 즉각 폐지하도록 지시했으나 이같은 관행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북경을 비롯한 각 지방당국은 현지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지역 산업체들을 희생시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북경당국은 일부 차종에 대해 도로 운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상해당국은 천진에서 제조된 자동차를 택시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천진에서는 하얼빈, 서안에서 만든 미니밴 사용을 제한하고, 무한에서는 역내에서 제조된 시트로엥 ZX구매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산업은 국가경제에 매우 중요한 부문이라고 말하고 자가용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선호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33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됐으며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는 1백20만대, 2010년까지는 4백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00년까지 1백20개 소규모 자동차 공장을 6개 대규모 공장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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