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업종 고유가 최대 수혜주 부각

원유수송선등 에너지 관련 선박 수요 늘어<br>대우조선해양·삼성重·현대重 비중확대를


조선업계가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관련 선박의 수요 증가로 고유가 시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 등이 최선호 종목으로 꼽혔다. 김홍균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9일 “올해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유운반선(VLCC)과 LNG선, 부유식 시추선 등의 발주가 늘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선종에 강점인 조선소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위원 역시 “대형 원유 수송선을 중심으로 탱커 시장의 매력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해 조선업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하면서 조선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월 이후 5001피트(feet) 이상 심해용 부유식 시추선의 평균 가동률은 99.7%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가동되고 있는 부유식 시추선의 노후화로 대체 수요가 예상되는 등 오는 2017년까지 최대 40여척의 부유식 시추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VLCC 역시 올 5월 현재 53척이 발주돼 55.9%의 초과 발주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고유가로 인한 원유해상 물동량 증가도 예상돼 발주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수주량을 보이고 있는 LNG선 역시 지속적인 고유가 기조 및 수년간의 개발 지연으로 인한 공급부족 현상 심화로 장기적인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에너지 관련 선종의 수요량 증대가 반가운 이유는 국내 대형 조선소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세계 드릴십 수주잔량은 각각 61%, 25%를 기록,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또 LNG선 분야에 있어서도 이 두 업체는 세계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업황을 주도한 VLCC 역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 1ㆍ2위를 다투고 있어 에너지 관련 선종의 수요 증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은 “5월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인도량을 크게 상회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전반적인 발주량 감소는 부정적”이라며 조선업 전체에 대해선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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