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설재해 `눈덩이`] 수출입물류ㆍ택배社 직격탄

`기습폭설`로 고속도로가 30여 시간동안 차단되면서 수출입 물류와 택배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자동차와 철강재 등 완제품 수송이 차질을 빚었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택배망이 한때 마비됐다. 앞으로 완전 정상화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출입 물류난= 수도권과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돼 화물수송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지난 5~6일 정상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항에서 수입화물을 싣고 지난 5일 출발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갖혀 이틀 만에 의왕ICD에 복귀하는 등 수출입 화물수송이 잇따라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국도로 우회한 화물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고속도로 차단구간을 피해 차량들이 우회국도로 몰리면서 평소 2시간 거리가 10시간씩 걸리는 등 평소 4~5시간이면 운송이 가능했던 의왕ICD-부산항 구간이 최소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의왕 ICD는 하루평균 2,806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가 이곳을 거쳐 처리된다. 육상수송과 철도수송이 각각 76%와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청은 7일 폭설로 물류흐름에 비상이 걸림에 따라 수출입 컨테이너와 급한 화물 등은 정체중인 도로 대신 철도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도청은 “경부선 열차사고의 여파로 열차수송에 다소 지장은 있었으나 6일 오후 완전히 정상 회복됐으며 7일에는 평소보다 14개 열차를 추가 투입,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수출입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의왕, 부산진, 신선대, 광양항역 등에서 하역작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조치하는 한편 수요가 많을 경우 추가 열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택배망도 큰 타격=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예상치 못한 폭설로 제설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택배배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서울ㆍ경기지역의 경우 주말을 거치면서 배송차질 상황이 대부분 해소됐다. CJ GLS의 경우 전국에서 보내지는 물량이 모여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대전터미널이 이번 폭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대전지역 도로가 상당수 통제 또는 마비돼 충청권 일대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배송도 한때 큰 차질을 빚었다. 대전, 충청 남북도, 경북 안동, 포천, 의정부 지역 배송이 지난 5일 이후 한때 중단됐고 이 기간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배송차량도 평소보다 출발시간이 2시간 정도씩 지연됐다. 대한통운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전시와 대전 외곽인 금산, 논산, 연기, 신탄진, 옥천, 영동지역과 보은, 진천, 괴산, 청원군, 태안군, 당진군,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 등지에서 폭설로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경북은 울릉군 전역과 안동, 영주, 예천, 봉화, 의성, 청송, 영양, 문경, 상주지역에서, 강원도는 강릉-평창 일원, 동해-태백, 사북지역 등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택배망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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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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