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행 비행기 '라이터 소지 No!'

내달 14일부터…애연가 반발로 연기 '종이성냥'은 허용

"애연가들 항의 때문에 조치가 연기됐다?" 다음달 14일부터 국내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미국과 괌ㆍ사이판 등 미국령(領)을 오가는 항공기에 라이터를 갖고 탈 수 없게 된다. 23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국(TSA)은 미국출발ㆍ도착편 항공기에 라이터를 갖고 타지 못하게 하는 `라이터 반입금지 조치'를 당초 이달 31일부터 전면 시행하려다가 다음달 14일로 연기했다. 당초 TSA는 `이달 31일부터 라이터와 성냥류 반입을 금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으나, 현지 애연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반입금지 품목에서 성냥은 일부 제외됐고, 시행도 보름 가량 늦춰졌다고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성냥의 경우 하나씩 뜯어 쓰는 `종이 성냥'(book match)은 40개비(4묶음)까지 반입이 허용된다. 실제로 `스모커스 클럽' 등 일부 애연가 단체 웹사이트에는 TSA의 발표 이후 라이터와 성냥 반입금지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라이터는 그동안기내 위탁수하물 적재만 금지됐을 뿐 휴대 탑승은 가능했었다. 그러나 다음달 14일부터는 라이터 반입금지 지역이 미국 본토 뿐 아니라 괌과 사이판ㆍ서사모아ㆍ버진아일랜드 등 미국령(領)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와 보안검색대, 탑승구 앞 등에서 미국행 여행객에게 라이터 반입금지 조치를 알리는 등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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