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운주, 경기둔화 우려에도 '견조'

물동량 늘고 운임 하락 속도 느려 컨테이너선사등 실적증가 지속<br>한진해운·대한해운등 관심 가져볼만


해운수송량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임 하락도 더디게 진행되면서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등 해상운송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30일 “해상 물동량이 지난달에도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운임 하락폭 역시 예상과 달리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 않는 점을 볼 때 해상운송업체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싱가포르의 해운사인 NOL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달 수송실적에 주목했다. NOL사의 경우 지난달 수송 물동량은 28만8,600FEU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장 높은 월별 수송량 증가율과 사상 최대 월 수송량이다. 또 수송 평균운임 역시 2.84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상승했다. 지난 2004~2006년의 경우 성수기 운임이 135달러 정도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77달러 하락하는 데 그쳐 수급의 견조함과 선사들의 운임 인상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미주노선에서 ‘EFR(Emergency Bunker Recovery)’ 시행에 따른 효과와 구주노선의 4ㆍ4분기 기본운임인상(GRI) 영향에 따라 과거에 대비 운임 하락폭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2008년 컨테이너 운임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운임 상승에 따라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사 전망보다 발틱운임지수(BDI) 하락폭과 속도가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2ㆍ4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건화물 시황은 올 들어 예상보다 매우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경기둔화와 중국의 긴축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해운선물시장(FFA) 및 건화물시장에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의 시장 이탈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철광석 항만의 유지 보수와 호주의 열대성 폭풍에 따른 홍수로 단기적으로 수급 차질을 빚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철강회사와 광산업체 사이의 철광석 가격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둔화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ㆍ일본ㆍ한국 등 주요국의 조강생산량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항만 보수 및 홍수 등에 의한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철광석 가격 협상도 타결이 임박하고 있다는 점도 벌크선사의 매수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컨테이너 및 벌크선사의 올해 실적 개선 지속에 대한 전망은 변함이 없어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유지”라면서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로 각각 6만9,000원과 33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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