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청소년음악회·팝스콘서트등 '봇물'깊어 가는 여름밤의 정취를 더해 줄 음악 콘서트가 8월 잇달아 준비된다.
온 가족이 즐기기에 적당한 클래식 무대 및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적 의미도 더해진 공연,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녹여줄 다수의 팝스 콘서트가 잇달아 마련되는 것.
'대중 콘서트'를 지향하는 만큼 티켓가도 저렴한 편이다. 여름 밤 클래식 공연장으로 떠나는 피서 여행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문화 풍경이 된 듯 하다.
<가족 공연>
◇셰익스피어 인 뮤직= 셰익스피어 원작에 바탕을 둔 음악만을 모아 공연으로 꾸몄다.
13~14일 호암아트홀.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프로코피예프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연주로 음악감독 박은희가 해설한다.
1만5,000원~2만5,000원, (02)751-9606
◇예술의전당 클래식 축제='바로크 소나타 트리오',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등이 무대에 오르는 '2002 실내악 축제'(10일~14일)와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등의 대표작과 만나는 '2002 베스트 클래식'(16일~20일)이 공연된다. 교향악 공연의 경우 다수의 국내 교향악단이 교체 출연한다. 8,000원~1만5,000원, (02)580-1300
◇금난새와 함께 하는 여름 가족음악회=98년부터 연속 전회 매진을 기록해 온 여름 음악회.
올해는 8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요제프 수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g단조'가 연주된다. 협연자로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나선다. 1만~3만원, (02)751-9606
<청소년 음악회>
◇호암 청소년음악회 페스티벌=총 7일 공연을 각기 다른 레파토리로 꾸몄다. 오케스트라 위주가 아닌 실내악 중심의 음악회로 각 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각종 연주 장르 및 다양한 시대의 음악이 고루 소개된다. 8월19일~24일, 호암아트홀, 1만원, (02)751-9606
◇미추홀 청소년 음악회=차이코프스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살필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가 보내는 여름편지'(13일 예술의전당)와 다양한 작곡가들의 대표곡을 맛보는 '여름음악여행:모차르트에서 브루흐까지'(19일 세종문화회관)로 나뉘어 개최된다.
연주는 김덕기 지휘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8,000원~2만원, (02)391-2822
◇곽승과 서울시향의 관현악 길라잡이=1950년대부터 시작, 80년대까지 꾸준히 진행된 서울시 교향악단의 청소년 음악회가 부활한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등이 그 첫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시향의 오병권 실장 해설. 25일 2회 공연, 1만원, (02)399-1629
◇꼬스트홀 청소년음악회=명동성당 내 위치한 클래식 전용관 꼬스트홀에서 내달 16~24일 개최된다. 피아노 듀오 연주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 바이얼린과 챔발로 듀오, 돔앙상블 연주 등 매일 다른 레파토리로 청소년 관객과 만나게 된다. 음악 평론가 탁계석씨가 해설을 담당한다. 1만원, (02)583-6295
<팝스 콘서트>
◇서울시향 2002 팝스콘서트=17~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조이스 존슨 해밀턴의 지휘로 서울시향이 연주한다. 영화음악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 등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무대로 꾸며진다. 피아니스트 김용배, 가수 이소라, 뮤지컬 배우 김소현ㆍ류정한 등 협연. 1만~5만원, 1588-7890
◇예술의전당 팝스콘서트=예술의전당이 최초로 개최하는 팝스콘서트로 내달 8~10일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할리우드 명곡'(8일), '브로드웨이 뮤지컬'(9일), '그레이트 러브송'(10일) 등으로 주제를 달리해 미 샌디에고 심포니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박정호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이태원과 '레 미제라블' 앙졸라 역의 마이클 맥과이어 등이 출연한다. 2만~5만원.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