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정보화진흥원 23명 무단 대학강의 적발

-겸임교수를 무단으로 겸직한 선임연구원은 문책처리

-완도군 e-Book 지원사업은 주민 0.16%만 이용, ‘속 빈 강정’사업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원 23명이 무단으로 대학 강의를 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진흥원 직원 23명은 2009년∼2012년 출강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주간 또는 야간에 대학교에서 정기적으로 강의했다.

또 진흥원은 2010년∼2012년 직원 212명이 원외활동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세미나 등에서 주제 발표를 한 뒤 강의료를 받았는데도 이를 단속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앞으로 출강 승인을 받지 않고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거나 신고 없이 하는 외부 강의에 대해 진흥원이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들에 대해서 적정한 조치를 내릴 것을 지시했다.


무단대학강의를 한 연구원들과 감시를 소홀히 한 진흥원에 대해선 주의로 끝났지만 대학 겸임교수를 무단으로 겸직한 선임연구원 A씨는 문책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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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선임연구원 A씨는 서울 모 대학의 겸임교수로 임용되고 2012년 1ㆍ2학기 출강승인과 겸직허가를 받지 않은 채 1주일에 10시간씩 각각 2개 과목을 가르치는 등 총 120회에 걸쳐 300시간을 강의했다.

특히 해당 대학으로부터 겸임교원 출강동의서 제출을 요구받자 담당 직원 몰래 직인을 찍은 뒤 겸직 허가를 받은 것처럼 처리했다.

A씨는 징계 시효가 완성된 2010년 1학기와 2학기에도 출강승인을 받지 않은 채 다른 대학에서 주당 3시간 강의를 했다.

감사원은 A씨를 ‘인사관리규칙’ 규정에 따라 징계처분 할 것을 지시했다.

진흥원은 또 전남 완도군 e-Book 지원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며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전체 주민 5만 4,123명 가운데 85명(0.16%)만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에는 U-실버 커뮤니티 서비스의 하나로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나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직접 활용한 실적은 1건도 없었고, 경기 평택시에 설치한 RFID 기반 장비 역시 사용실적이 극히 저조했다.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계획단계 이후에 보안성 검토를 의뢰하거나 그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 사업을 완료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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