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 “우리당 지지 왜 시비거나”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총선중립 시비와 관련 “대통령은 정치인인데 어디에 나가서 누구를 지지하든지, 발언하든지 왜 시비를 거느냐”며 “(대통령에게서) 특권을 다 빼앗아갔으면 정당한 권리는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이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수 있는 미국식 선거문화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자로 발간된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 가진 취임 1주년 특별회견에서 “나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만 어떤 행정력도, 단 한사람의 공무원도 선거에 동원하지 않는다고 맹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특히 “알면서 무식한 소리를 하는 것도 문제이고 언론이 왜 또박또박 받아쓰는지도 모르겠다. 언론은 판단하지 않고 뭘 하냐. 호불호를 떠나서 그러면 안된다”며 언론의 보도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해 “지금은 워낙 기정사실이 되어버려서 손해를 좀 보더라도 책임정치 원리상 적절한 시기에 입당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입당의사를 분명히 하고 입당시기는 4월6일 특검수사 이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과 관련 “상당히 유보적인 상황으로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내가 어떤 시기에 어떤 결정을 하느냐는 이미 총선결과에 규제받게 되지 않겠나”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총선 선전을 재신임 관문 통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토지규제 완화정책 등이 10.29 대책 이래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후퇴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부동산에 관한 한 어떤 정책을 도입하든 간에 부동산 안정과 투기방지라는 목적은 절대 놓치지 않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 “돈이 어떻고 옥신각신하면서 시간을 끌기보다는 용산을 하루빨리 반환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정원 개혁과제로 ▲지역 토착세력과의 유착 해소 ▲적절한 절차를 통한 과거사 비밀들의 공개 ▲냉전적 시각 불식 등을 꼽았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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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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