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화위복

외환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매 동향을 보면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한다.외국인이 누계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의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 99년 대우사태 이후 네 차례가 있었다. 시장에 위험 요인이 등장하면 외국인들은 1조원이 넘는 매도 공세를 펼치곤 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들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으면 오히려 매각대금의 두 세배나 되는 금액을 되사들였다는 사실이다. 악재의 발생과 해소 과정을 전환위복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0월 중순까지 6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3조원을 순매수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는데 다시 한번 전화위복의 선례를 따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삼찬<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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