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행장 "공자금회수 유리"… 동양·삼성은 인수 참여 부인서울은행 강정원 행장은 20일 "합병이나 지주회사 편입이 아닌 금융전업그룹 등 국내기업으로의 매각이 공적자금 회수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매각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지만 지주회사로의 편입이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와의 합병은 공적자금 회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융전업그룹으로의 전업을 희망하는 동양과 동원, 교보 및 대표적 산업자본인 삼성과 롯데 등이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양과 삼성 등은 현재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강 행장은 "공적자금 회수에 최적격인 기업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원칙아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은행의 내재가치를 인정해 우량은행으로 이끌 수 있는 자금흐름이 양호한 기업과 매각협상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부실여신을 대폭 정리, 작년말 19.75%였던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지난 9월말 3.6%로 낮췄고 지난 5년간 적자에서 벗어나 9월말 1,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