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의 선택] 오바마 '포토맥 프라이머리'도 압승

확보 대의원수 1,215명으로 힐러리 첫 추월… 매케인도 연승행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수도 워싱턴 D.C 인근 3개 지역인 일명 '포토맥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도 3개 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바 의원은 이날 열린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 프라이머리에서 모두 승리, '슈퍼 화요일' 이후 열린 8개 지역 경선을 싹쓸이하며 전체 대의원수 확보에서도 힐러리 의원을 앞서 나갔다. CNN은 오바마 의원이 이날까지 모두 1,215명(슈퍼대의원 포함)의 대의원을 확보, 힐러리(1,190명) 의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포토맥 프라이머리에서 흑인, 젊은층 유권자 및 무당파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물론 힐러리 의원의 핵심 지지층인 여성과 65세 이상의 유권자, 노동자 층에서도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워싱턴 D.C. 에서는 75.2%를 득표, 24.0%를 확보하는데 그친 힐러리 의원을 세 배 이상 앞섰다.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를 앞서고 있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의원측은 연승의 여세를 텍사스, 오하이오 등 4개 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다음달 4일 '미니 슈퍼 화요일'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힐러리 의원측도 대의원수가 444명에 달해 슈퍼 화요일 다음으로 많은 이날 승부에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것으로 예상돼 두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공화당의 매케인 의원은 이날 승리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수(매직넘버) 1,191명에 근접한 812명의 대의원을 확보, 217명을 확보하는데 그친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결승선 도착을 눈 앞에 뒀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허커비 전 주지사가 이날 패배로 언제 경선을 포기할지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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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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