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급호텔들 문턱 확 낮췄다


특급호텔이 부유층의 전용공간에서 직장인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회식 상품부터 1만원 대의 테이크아웃 미니 뷔페 세트, 특급 와인 할인바까지 다양한 실속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그랑아’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블러쉬’는 뷔페와 와인, 생맥주를 1인당 각각 1만8,000원, 2만8,000원에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세종호텔도 주중 오후 6~9시 30여가지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와 시원한 생맥주를 2만1,000원에 판매하며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오크룸’의 야외 정원에서 비슷한 시간 숯불 바비큐 요리와 술을 3만4,700원에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 상품’을 내놓았다. 곽용덕 밀레니엄 힐튼 호텔 차장은 “호텔들의 실속상품들을 잘만 활용하면 직장인 회식 장소나 친구들 모임 장소, 가족 행사 장소 등으로 일반 음식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맛을 경제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삼역 인근 증권사 지점에 다니는 직장여성 전모씨(38)는 “요즘에는 1차 저녁과 2차 술자리를 절약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호텔에서의 소모임이나 회식이 인기다”고 말했다. 평일 늦은 저녁에 ‘특급 할인’을 해 주는 호텔들도 늘어나고 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카페 엘리제’는 오는 16일부터 오후 8시 이후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120여 가지의 뷔페 메뉴를 30% 할인된 4만1,300원에 즐길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델리 베키아 에 누보’는 매일 오후 9시30분이면 DJ음악과 와인이 함께 하는 ‘클럽 브릿지’로 변신하는데 와인을 일반 와인보다 25%, 백화점 판매 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판다. 이색적인 상품도 많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어디서나 특급호텔식 미니 파티를 가능하도록 한 1인당 평균 1만5,000원의 ‘테이크 아웃 미니 뷔페 세트’를 판매 중이다. 서울팔래스호텔은 오후 8~10시 델리 ‘코지박스’에서 빵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다. 치즈롤 700원부터 커피빈빵 1,000원, 라즈베리 빵 3,500원 등 고급 베이커리를 동네 빵집 수준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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