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진단 결과가 28일 인허가권자인 송파구청의 안전진단 자문위원회를 최종 통과하게 되면 주공5단지는 조합설립 등을 통한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27일 서울시와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안전진단 평가를 맡은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은 지난 25일 잠실 주공5단지에 대해 '조건부 재건축' 요건(31~55점 이하)에 해당되는 내용을 담은 최종 용역보고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했다. 안전진단은 ▦구조안정성(40%) ▦건축마감 및 설비 노후도(30%) ▦주거환경(15%) ▦비용분석(15%) 등 4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되며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일부 항목은 은마아파트(50.38)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무난하게 재건축 가능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8일 안전진단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재건축 여부를 확정한 뒤 이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의가 용역 결과를 놓고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용역 결과로는 무난하게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물의 배관 등 설비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진 등에 취약하고 주거환경 역시 열악해 재건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는 100점 만점에서 A~C등급을 받을 경우 유지보수(56점 이상), D등급(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30점 이하)은 재건축 판정을 받게 된다. 잠실5단지 아파트는 1979년에 준공된 전체 3,930가구 규모의 중층 아파트로 추진위는 이 단지를 전체 9,8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은마아파트와 함께 단지 규모나 입지 면에서 강남권을 대표하는 중층 재건축단지여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