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IS] '아시아등 제2 금융위기' 경고

선진국들간의 무역불균형과 미국 경기의 과열이 세계경제에 잠재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7일 연례보고서에서 지적했다.또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또다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IS는 보고서에서 『향후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하락을 우려해 주식시장을 빠져 나갈 경우 주식시장 붕괴와 소비 감소로 이어져 세계경제에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무역적자는 조만간 달러화 약세를 초래하고 엔화가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일본과 유럽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달러화가 엔화나 유로화에 약세를 보일 경우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일본이 무역흑자를 줄이는 것 보다 장기 불황을 탈출하는데 정책을 집중해야하고, 유럽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자율을 추가로 인하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우르반 백스트롬 BIS 회장은 이날 개막된 BIS 연례총회에서 세계경제가 올해 브라질과 러시아의 위기를 무난히 통과했으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단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험은 『기존의 문제점들을 관리하고 새로운 문제점 발생을 예방하려는 필요성에 대한 시급한 인식이 상실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IS는 저금리와 지속적인 금융재정 조달이 아시아 지역의 자본 결핍 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제공했으나 한편으로 구조조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부적절한 은행파산법과, 근로자 해고에 따른 사회적, 정치적 비용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지역 산업합리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과잉 생산 설비가 금융안정의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이들 설비를 합리적으로 감축하지 않을 경우 자본 수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관련기사



이형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