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전국 곳곳에 요트경주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항' 40여곳이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9년까지 전국에 마리나항 43곳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마리나항은 요트ㆍ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종합레저시설을 가리킨다.
국토부는 향후 10년간 경남권 8곳, 수도권ㆍ경북권ㆍ제주권 각 5곳, 충청권ㆍ서남권ㆍ강남권 각 4곳, 부산권ㆍ전남권 각 3곳, 전북권 2곳에 마리나항을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현재 운영하는 부산 수영만, 통영, 사천 등 11곳과 개발예정인 5곳이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은 배후인구 및 숙박ㆍ상업시설 규모 등 주변 여건 등에 따라 거점형(12만㎡, 300척 수용), 레포츠형(4만㎡, 100척 수용), 리조트형(20만㎡, 200척 수용)의 세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에 총 1조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방파제ㆍ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사업시행자가 자체 조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항만별 사업계획은 공기업이나 민간투자자 등이 사업계획안을 작성해 국토부에 제출하면 공모 등 일정절차를 거쳐 승인을 하는 방식으로 채택된다.
국토부는 이번 마리나항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1,028척에 불과한 수상 요트 등 레저용 선박이 1만460여척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마리나항만 간 네트워크 구축, 요트학교 건립지원, 해양레저용 선박 등록 및 검사제도 개선 등 해양레저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