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리버티글로벌이 233억 달러, 주당 47.87달러의 가치로 버진 미디를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가 유럽 유료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리버티글로벌은 이번 인수로 2,500만 명의 영국 고객을 흡수하며 영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며 “영국, 독일, 스위스 등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리버티글로벌이 유럽 유료TV시장의 유일한 지배 사업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리버티글로벌은 버진미디어 주식 1주당 17.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버진미디어 주식 1주당 리버트글로벌 보통주 0.2주와 우선주 0.19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리버티글로벌을 이끄는 존 말론 회장은 오랜 라이벌이자 적수인 루퍼트 머독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 머독 소유의 뉴스코프가 영국 1위 케이블TV 업체인 B스카이B의 모회사이기 때문.
FT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리버티 글로벌의 영국 진출이 B스카이B의 영업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직접적인 위협은 ‘BT’, ‘토크토크’ 등 군소 경쟁업체에게 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