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기아차 실사인력을 중심으로 실사단을 구성, 다음주부터 본격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1일 『최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에 비밀보장각서를 제출하고 과거 기아차 실사단 멤버를 주축으로 별도의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며 『현재 실사일정을 협의중이며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실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컨소시엄 구성 문제도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진행상황을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현대차 과장급 이상 임직원 6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경영, 재무·회계, 법률지원 등 세부문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실사단은 재정(자산 및 부채 현황), 공장, 자재 등 부문별 회사 현황자료 분석과 함께 대우차 국내공장, 해외 생산기지, 현지법인 등 50여곳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 7일부터 실사에 착수, 서류검토와 국내공장 현장방문을 마치고 해외실사를 진행중이며 제너럴 모터스(GM)와 피아트도 이번주부터 국내외 공장 현장방문에 들어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사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