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타이어, 고평가 논란

전문가들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적정 주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오후 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5.18%나 치솟으며 1만1천150원을 나타내고 있고 거래량도 100만주로 전날 전체(75만주) 분량을 넘어섰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개별창구(도이치증권)를 통해 36만8천주나 매수 주문이 쏟아져들어온데 따른 것이라고다소 평가절하했다. 이날 한국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 손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한국타이어를 좋게 본다기보다는 특정 창구에서 대거 사들이면서올라가는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타이어가 올해 실적이 좋겠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로 굿모닝신한증권이 추정한 제조업 평균 7.7배와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타이어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 실적도 기대 이하로 나타나는 등 프리미엄을 얹어줄만한 요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작년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이같은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주가가 추가 상승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PER을 1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만3천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가배당도 기대 이상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으며 주가가 1년 이상 9천∼1만원에서 횡보했기 때문에 상승 에너지도 축적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호타이어 상장을 앞두고 한국타이어가 주주가치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라고도 덧붙였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도 밸류에이션상 올해 예상 EV/EBITDA의 4.1배로 제조업 평균(4.5배)을 9% 밑돌고 있어 적정주가를 1만1천300원에서 1만3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2차례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가 희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산 공장이 증설되면 UHPT 비중이 14%로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4%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UBS도 해외에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증가될 예정인 점과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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