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미있는 산업이야기] <35> 제조업 발전의 숨은 공신, 운수업

경제에 산소 공급하는 핏줄<br>국내 시장 매출 136조 달해… 글로벌 규모 연 3~5% 성장<br>물류 인프라 선진국 비해 떨어져… 인력 양성·고부가 서비스 개발을


운수 및 보관산업은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산업 중 하나다. 통학ㆍ출퇴근을 위해 이용하는 버스나 택시는 물론 우리가 입고 먹고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운수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체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하는 핏줄처럼 운수업은 각종 물건을 옮겨주면서 경제와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운수업이란 간단히 말해 사람을 이동시키고 물자를 운반ㆍ보관하는 산업을 뜻한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운수업은 도로ㆍ철도 등을 이용하는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 강이나 바다에서 배를 이용하는 '수상운송', 항공기를 이용하는 '항공운송', 그리고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으로 구분된다.

운수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수의 서비스업이 그러하듯 무형적이고 소멸적인 특성을 지닌다. 동시에 전후방 연쇄효과가 높다. 특히 운수업은 기업 경쟁력 제고 및 소비자 편익 증진을 도모하며 특히 제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운수업을 영위하는 업체 수는 약 34만6,000개이며 매출액 규모는 136조원 정도다. 이는 2000년 업체 수 24만3,000개, 매출액 54조원에서 각각 연평균 3.2%, 8.7%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육상운송업은 전체 운수업 기업체 수의 94.7%, 종사자 수의 84.6%, 매출액의 41.2%로 운수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상운송업은 전체 운수업 기업체 수의 0.1%, 종사자 수의 2.3%, 매출액의 30.5%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항공운송업의 경우 업체 수는 34개에 불과하지만 전체 운수업 종사자 수의 2.8%, 매출액의 13.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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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운수업을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육상운송업은 도로 및 철도를 이용한 화물수송을 기준으로 2011년 수송실적 25조7,000억톤킬로미터, 산업 규모 2조3,0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2016년까지 수송실적 37조7,000억톤킬로미터, 산업 규모 3조2,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상운송업의 수송실적은 해상운송을 기준으로 2000년 46조2,000억톤킬로미터에서 2011년 68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항공운송업 중 화물수송실적은 2000년 1,183억톤킬로미터에서 2011년 1,840억톤킬로미터으로 연평균 4.1% 증가했으며 여객수송실적은 같은 기간 16억7,000명에서 27억8,000명으로 연평균 4.7%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운수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서비스 질 제고가 필요하다. 운송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해 인력 및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운수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운송인프라 정비, 산업 표준화, 설비 공동화 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물류 인프라 경쟁력은 2012년 기준 5점 만점에 3.74점으로 싱가포르(4.15점), 독일(4.15점), 미국(4.14점), 일본(4.11점)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국토 면적에 비해 부족한 도로ㆍ철도 인프라의 확충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덧붙여 운수업의 전문화를 위한 운수업 기능 특화, 전문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강화 등도 요구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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