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가운데 이번 주 올해 마지막 공모주들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 올해 IPO시장이 지난해 보다 다소 회복된 상황이어서 이번 주에 2013년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전자파 차폐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솔루에타, 맞춤형 복지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지웰페어가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솔루에타는 공모가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액에 공모가가 확정됐지만 상장을 철회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지웰페어는 코스닥시장 부진 속에서도 공모가밴드 상단을 뛰어넘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올해 마지막 공모주인 이지웰페어의 일반 청약이 끝나면 IPO시장은 내년 인터파크INT가 공모를 하기 전까지 휴지기에 돌입한다.
솔루에타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희망가인 2만8,000~3만2,000원을 밑돈 2만4,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솔루에타 관계자는 "이달 상장을 철회한 업체에 비하면 그래도 공모가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상장한 후에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치를 재평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 현재 설비로는 물량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공모가가 밴드 하단보다 낮아도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웰페어는 공모희망밴드인 3,300~4,000원을 뛰어넘는 4,4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투자자들이 복지서비스라는 특이한 업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며 "올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두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이병수 KT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지웰페어는 업종이 특이한데다 완만한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또 "솔루에타 역시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함에도 다양한 고객사를 통해 마진을 높게 유지하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다만 스마트폰 산업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라 상장이 된다면 그런 부분도 반영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