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는 원래 화신(化身)을 뜻하는 영어 단어. 그러나 여기서 아바타는 가상 공간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말한다. 사람의 실제 모습 대신 아바타를 통해 영상을 보며 통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멀티미디어 통신에 아바타를 이용하는 것은 통신 속도 때문. 멀티미디어 통신을 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 통신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통신 속도를 높이려면 엄청난 돈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아바타다. 통신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동시에 전송하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자는 것이다. 데이터 양을 줄이면 저속에서도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광주과학기술원 정보통신공학과 호요성(扈堯盛) 교수는 최근 이를 실현할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扈교수가 개발한 아바타를 이용해 통신을 하면 상대방의 얼굴 표정과 몸짓을 느낄 수 있다. 아바타가 상대방의 표정과 몸짓을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 그러나 실제로 사람의 움직이는 영상을 주고 받을 때보다 데이터 양은 엄청나게 줄어든다. 영상이 직접 오가는 게 아니라 정보만 오가기 때문이다.
扈교수는 아바타 통신 기술에 대해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에서 웃는 모습 등 특징적인 정보를 추출한 뒤 이를 전송해 미리 만들어 놓은 아바타를 통해 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扈교수는 또 『아바타는 멀티미디어 통신 외에도 개인비서, 오락 등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