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인 평균 키 남 174cm 여 160cm서 '멈춤'

올 조사치 2003년과 같아 한계에 다다른듯<br>체형은 다리 길어지며 서구형으로 변화 지속

우리나라 남녀의 평균 키가 174㎝, 160㎝에서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형은 다리가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서구형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2010년 제6차 한국인 인체치수 측정조사(사이즈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남자와 여자의 평균 키는 각각 174㎝와 160.5㎝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실시된 5차 조사에서 남녀의 평균 키가 각각 174㎝와 160.3㎝에 달했던 점을 볼 때 사실상 키가 커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인종의 특성상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더 이상 키가 자라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러나 체형은 다리가 길어지면서 서구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20대는 평균 7.3등신으로 40대 이상의 연령대에 비해 0.1등신 이상 길어졌다. 동일한 키인 20대는 50대와 비교할 때 다리 길이가 여성은 2㎝, 남성은 1.2㎝ 더 길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체형 조사 자료를 기업들이 다양하게 활용해 내수 상품 개발에 사용하도록 했다. 각종 장비와 데이터를 건국대 아이패션(i-Fashion)센터에 넘겨 의류뿐 아니라 자동차ㆍ건축ㆍ가구ㆍ전자제품 등의 설계에 체형정보가 기반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현대차가 한국인 체형 데이터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자동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한국인의 인체지수 조사를 위해 3월부터 9개월간 전국의 7~69세 남녀 1만4016명을 대상으로 136개 항목을 직접 측정하고 20~39세 848명에 대해서는 3차원 인체스캐너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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