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노인 100명 중 8명정도가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우종인 교수팀은 서울 관악구 거주 65세 이상 노인 643명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치매 여부를 진단한 결과, 전체의 8.2%가 치매환자로 최종 확진 됐다고 15일 밝혔다.
우 교수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2만2,000여명 가운데 643명을 조사한 결과 6%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2.2%는 혈관성 치매, 0.9%는 어떤 유형으로도 분류하기 힘든 기타 치매로 분류됐다.
연령별 유병률은
▲65~69세 2.6%(알츠하이머ㆍ혈관성 각 1.3%),
▲70-74세 3.8%(〃 각 1.9%),
▲75~79세 8.5%(알츠하이머 7.0%, 혈관성 1.5%),
▲80~84세 27.8%(알츠하이머15.5%, 혈관성 5.4%),
▲85세 이상 32.6%(알츠하이머 24.2%, 혈관성 8.4%) 등으로, 고령일수록 치매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치매율이 4.5%(알츠하이머 2.4%, 혈관성 0.9%)인 반면 여성은10.4%(알츠하이머 7.2%, 혈관성 2.6%)로, 여성이 월등히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이동영 부장은 “비도시 지역 노인 대상의조사에서 치매율이 10%대로 나왔던 것에 비하면 서울지역 치매율은 낮은 셈”이라면서 “그러나 5% 전후인 미국, 일본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