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등 미국의 주요 잡지들이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 아마존ㆍ애플 등에 대항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이는 가뜩이나 광고 수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아마존 등의 자사 컨텐츠 판매로 인해 컨텐츠 판매 통로가 한정되거나 자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아마존은 전자책단말기인 '킨들'을 선보이면서 잡지사의 판매 수익을 잠식해왔다. 또 애플은 아이팟 앱스토어를 통해 MP3컨텐츠 판매망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전력을 갖고 있다.
타임 지의 자회사인 타임워너는 콘데나스트, 허스트 등과 온라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데나스트는 남성잡지 GQ, 여행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스 등을 발행하며, 허스트는 에스콰이어ㆍ바자 등의 패션잡지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은 공동 벤처를 설립해 투자금 만큼 지분을 나눠가질 전망이다.
FT는 또 타임의 존 스콰이어스 부사장이 전자책 단말기 업체와도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그저 잡지 판매를 위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컨텐츠와 단말기의 연동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타임 등의 잡지사는 애플의 새로운 태블릿PC(전용 펜으로 입력이 가능한 PC)에 각 사의 컨텐츠를 제공키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애플의 한 관계자는 "타임 등의 새 계획은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일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