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클랩튼 숨겨진 인생이야기

■ 에릭 클랩튼 (에릭 클랩튼 지음, 마음산책 펴냄)


1945년 영국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는 할머니를 어머니로 알고 자랐다. 아이가 진실을 알게 된 건 불과 아홉 살 때였다. 지금껏 누나로 알고 있던 패트리샤는 열 여섯 살에 자신을 낳은 엄마였던 것. "이제 엄마라고 불러도 되나요?" 아이의 물음에 패트리샤는 냉정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제껏 너를 잘 키워주셨으니 그 분들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아이에게 음악은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제였다. 아이는 독학으로 기타 연주를 시작했고 클럽을 중심으로 음악 경력을 쌓아갔다. '야드버즈', '크림' 등 그룹 생활을 거쳐 1970년 솔로 앨범을 낸다. '에릭 클랩튼'이란 이름으로 발매된 앨범은 크게 주목 받지 못한다. 다행히도 같은 해 발매된 그의 다른 앨범 타이틀곡 '레일라(Layla)'가 대히트치면서 일약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다. 책은 음악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클랩튼의 자서전이다. 클랩튼은 책에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첫 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비틀즈'의 존 레논, 마약 중독으로 숨진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 그의 인생에 영향을 준 동료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특히 흥미롭다. 인종 차별 발언, 마약 중독 등 그 동안 매체를 통해 와전됐던 그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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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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