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교육부ㆍ고용노동부, 관련 공공기관, 시ㆍ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산업인력 양성 교육시책 실태에 대해 감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1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현행 국가직무능력표준에는 산업계별 초임 역량 관련 정보가 제대로 설명돼 있지 않다. 때문에 특성화고교ㆍ전문대학 등 직업교육기관 졸업생이 전공 분야에 맞게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직무역량 수준을 알기 어렵고 교육과정 개편, 학습교재 개발 등 후속조치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육부가 개발한 국가직무능력표준 학습교재에는 일관되지 않은 학습기준이 제시돼 있거나 국가직무능력표준 내용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가르칠 교원 확보 문제도 드러났다. 2014년 8월 기준 83개 특성화고등학교ㆍ마이스터고등학교의 전문교과 전문직 정규교원 1,614명 중 산업체 경력이 3년 이상인 교원의 비율은 15%, 산학겸임교사처럼 산업체 실무능력을 갖춘 교원은 16.7%에 그쳤다. 법령에서 허용된 범위(3분의 1)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할 별다른 대책이 없어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