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섬유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0년래 최저규모로 떨어졌다.
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총 73억700만달러(작년동기대비 2% 감소)인 반면 수입은 26억6,100만달러로 섬유무역수지 흑자규모가 46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 이래 최저치다.
섬유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의류 등 제품류 수입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에도 섬유제품 수입은 작년 동기에 비해 25.4%나 늘어나면서 전체 섬유 수입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으로 원료(19.7%) 및 사류(12.9%) 수출은 늘어난 반면 직물(마이너스 3.5%) 및 제품(마이너스 6.8%)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섬산련 관계자는 “상반기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 사스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원화절상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