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은 처지고 LG는 쫓기고"

세계휴대전화 시장 노키아·모토로라 1,2위 질주<br>삼성은 모토로라 격차 더욱 벌어져<br>LG는 에릭슨에 턱밑까지 추격당해

"삼성은 처지고 LG는 쫓기고" 세계휴대전화 시장 노키아·모토로라 1,2위 질주삼성은 모토로라 격차 더욱 벌어져LG는 에릭슨에 턱밑까지 추격당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세계휴대전화 시장에서 3,4위를 유지했으나 1,2위인 노키아, 모토로라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신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 반면 삼성전자는 2위 모토로라와의 차이가 더욱 커졌고 LG전자는 5위 소니에릭슨에 턱밑까지 추격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들이 신규 수요를 겨냥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모토로라에 뒤처지고 LG는 에릭슨에 쫓기고" IDC에 따르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절대 강자'인 노키아는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4%,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6천8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분기 30.9%에서 32.2%로 확대했다. 모토로라의 판매대수도 전년 동비 대비 40.7%,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3천390만대였으며 시장점유율은 16.5%에서 18%로 상승했다. 반면 한때 세계 2위였던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2천440만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14.1%에서 12.9%로 하락했으며 판매대수(1천210만대)가 전분기보다 소폭증가한 LG전자도 점유율이 6.4%로 1분기와 같았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점유율 격차는 5.1%로 벌어졌고 LG전자와 5위 소니에릭슨(6.3%, 1천180만대)의 격차는 점유율 0.1%포인트, 판매대수 30만대에 불과하다. 판매대수가 아닌 공급대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SA의 2분기 통계도 IDC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SA에 따르면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을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32.3%로,모토로라는 1.3%포인트 상승한 18%로 확대한 반면 삼성전자는 14.2%에서 13%로 하락했고 LG전자는 6.4%를 그대로 유지했다. ◇신흥시장 공략에서 승부 갈려 SA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중저가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있는 중남미, 중동부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A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엔트리 레벨 제품의 라인업이 취약해 신흥 시장을 놓친 반면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다양한 저가제품군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면서 "휴대전화를 새로 구매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엔트리 레벨의제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SA는 삼성전자의 경우 엔트리 레벨 제품과 중가 제품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충고했다. IDC도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약진이 신흥시장에 대한 성공적 공략 덕분이라고 분석하면서 "저가 제품이 업체들에 대당평균가격(ASP) 하락과 수익성 악화라는 압박을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기능을 원하는 수요층은 성숙기에 들어선 북미시장에도 존재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신흥시장 급팽창으로 세계 시장 확대 지속 신흥 시장, 저가 시장의 확대로 2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전분기 대비 7.3%,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1억8천870만대로 확대됐다고 IDC는 밝혔다. SA도 2분기 세계 시장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확대된 1억8천800만대로 집계하고 올해 전체 규모를 7억7천500만대로 추산했다. 앞서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도 올해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 예상치를 연초의 7억2천만대에서 7억7천900만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오는 2009년에는 판매대수가 10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입력시간 : 2005/07/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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