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형펀드'관심집중'

콜금리 동결따라 금리 하향세 전망에 "비중 늘릴만"<br>"목표수익률 정하고 추이 지켜보며 투자를"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콜금리를 동결한데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채권형펀드 투자를 고려할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금리인하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하향안정세를 보일 경우 시중 은행금리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채권형펀드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은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제에서 나온다. 채권은 금리가 올라갈 경우 역으로 수익률은 하락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감이 존재하는 만큼 금통위에서 연내에 콜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운용사의 채권리서치 팀장은 “과거 금리가 10%대였던 상황과 달리 현재 콜금리는 4.5%로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예전처럼 금리하락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방향성은 하락추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펀드 포트폴리오 내에서 채권형의 비중을 늘려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특판 예금이 쏟아지면서 연 4%에서 5%대로 올라섰지만 특판예금의 경우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은 만큼 일반인들의 경우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49%, 연환산 수익률은 5.16%다. SH자산운용의 ‘Tops적립식채권 1’은 연초 이후 지난 6일까지의 수익률이 4.98%이며 이를 연환산하면 7.36%에 달한다. 동양운용의 ‘동양High Plus채권 1classA’도 올들어 4.54%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연율로는 6.71%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투자에 앞서 일단 자신의 목표 수익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경업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지금 가입해도 무방하다”면서 “그러나 은행 정기예금보다 상당히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민간연구소 측에서는 침체를 우려하는 반면 재경부 등 정부쪽에서는 견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실물지표를 봐가면서 투자 여부를 판단하라”고 말했다. 만약 침체 기미가 보인다면 금통위 입장에서도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 시점에서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할 우려도 있는 만큼 연말까지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장기채권과 단기채권간 금리차가 급격하게 축소된 상황인만큼 금리의 반등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채권형펀드 비중을 늘리기 보다는 사태를 지켜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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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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