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새만금 사업 중단 결정에 항의해 사표를 제출한 김영진 농림부 장관 후임이 이르면 이번주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정찬용 인사보좌관을 통해 김 장관이 사표를 철회해 줄 것을 권고했으나 김 장관은 장관직 사퇴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아 사표수리가 거의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보좌관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앙인사위에서 40여분간 김 장관을 만나 사표제출을 철회해 줄 것을 설득했으나 김장관은 청와대의 만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김장관은 “13년동안 1조4,000억원이나 투입된 국책사업이 사법부 판단으로 물거품이 된 데 대해 누구라도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장관직을 걸고 항의키로 한 만큼 (사표철회요구를)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퇴번복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이번 일로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고 미리 여쭙지 못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의 사표수리여부는 17일 오전께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의 결정이 끝나는 대로 청와대 인사위원회를 열어 후임을 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참여정부들어 처음으로 낙마한 장관으로 기록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