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정장 '코스닥 펀드' 관심을

등록기업 성장성부각 올 수익률도 양호시장전망 긍정적 대형펀드 잇따라 선봬 투자목표·상품성격·환매등 미리 확인 최근 코스닥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코스닥펀드’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벤처 등 코스닥 등록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올들어 운용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재상승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지금이야말로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적기라고 지적한다. 특히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 중 일부는 코스닥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스닥시장이 거래소 보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펀드는 수익증권ㆍ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따로 가입한도가 없으며 증권사 창구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코스닥펀드는 그 동안 300억원 미만의 적은 규모로 움직여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면서 펀드규모도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투신사들도 최근 코스닥펀드 신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코스닥펀드 설정 활발 흔히 코스닥펀드는 코스닥시장에만 투자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투자비중이 높을 뿐 거래소종목이나 파생상품 등에도 두루 투자하기 마련이다. 최근 삼성투신운용이 선보인 ‘프레쉬데뷰펀드’의 경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지 1년 미만의 참신한 종목 가운데 우량한 재무구조와 높은 수익성을 가진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정보기술(IT)주와 저평가된 벤처종목을 중심으로 주식과 파생상품 편입비율을 60% 이하로 제한하며 3일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 1일 ‘그랜드슬램 코스닥펀드’를 내놓았다. 시장의 변동성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재료 보유주와 모멘텀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단기수익률 양호 하나알리안츠 투신운용이 판매하는 ‘코스닥주식A1’과 현대투신의 ‘BUY-KOREA 엄브렐라 코스닥주식1’ 등 4개 코스닥펀드는 지난 6개월간 80% 이상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투신의 ‘퍼펙트U코스닥주식1’과 제일투신의 ‘CJ VISION 포트폴리오코스닥주식‘, 삼성투신의 ‘엄브렐라 코스닥주식1’도 같은 기간중 7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9.11 테러이후 급락했던 코스닥지수가 올들어 반등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체 투신운용사의 코스닥펀드 6개월 평균 수익률도 50%를 웃도는 등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운용기간을 길게 잡으면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과거 2000~2001년에 설정된 펀드는 당시 시장 전체가 가라앉는 바람에 운용수익률도 덩달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펀드 가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입시 고려할 점 우선 자신의 투자목표와 펀드의 성격이 제대로 맞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펀드마다 신규등록주를 비롯해 ▲재료주 ▲저평가 실적우량주 ▲IT주 ▲대형 우량주 등 주요 투자대상을 미리 규정하기 때문에 투자내역을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또 펀드의 수익률 추이와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을 비교해보면서 펀드매니저가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펀드 수익률이 시장과 상관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지 아니면 코스닥지수에 연동돼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환매수수료와 판매ㆍ운용수수료, 운용규모 등을 점검하는 검도 빼놓을 수 없다.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만약 시장의 움직임이 좋지 않을 땐 언제든지 자유롭게 자금을 환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제규 삼성투신 주식2팀장은 “아무리 실력있는 펀드매니저라도 시장이 나빠지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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