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車, 재협상 끝에 잠정합의안 도출

노조-평균임금 상승… 사측-경영권 방어 성공

기아차 노사가 마라톤 재협상 끝에 단체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14일 기아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재협상을 시작, 몇 차례 정회를 거듭한 끝에 이날 새벽 0시께 ▲외래진료비 지원 확대 ▲선물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 ▲휴가비 등 100만원 평균임금 산정시 포함 ▲징계위 사실조사위원회의 노사동수 구성 실행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에 합의했다. 외래진료비의 경우 기존에는 의료보험 정산후 월 10만원 초과분에 대해 본인은 전액, 가족은 2분의 1을 지원했으나 기준을 분기별 10만원 초과분으로 조정했다. 선물비는 연간 20만원 일괄지급에서 설 15만원, 추석 15만원 등 총 30만원을 분산 지급하되 올해의 경우 이미 설이 지나간 점을 감안, 추석때 30만원을 일괄적으로 주기로 했다. 노사는 또 하계 휴가비(30만원), 설 및 추석 귀향 교통비(각 30만원), 유류티켓비(10만원) 등 100만원을 평균 임금 산정시 포함시키는데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평균 임금이 높아져 추후 퇴직금 계산시 조합원들은 이득을 볼 수있다. 이와 함께 노사는 논란이 됐던 노사 동수 징계위 사실조사위 구성과 관련, 즉각협의체를 구성해 사실조사위원회의 세부운영 규정을 별도 협의를 통해 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중앙쟁대위를 소집, 조합원재찬반투표 실시 일정 등 추후 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으나 지난 9일 실시한조합원 투표에서 임금협상안은 타결됐으나 단협안은 부결됐으며 이에 따라 노조는 13일 오전 쟁대위를 개최, 타결시까지 주야 4시간씩 파업 및 재협상 방침을 결정한바 있다. 그러나 노조 대표의 이사회 참여와 노조 지명 인사의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의 경영권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재협상에서도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로서는 금전적인 부분을 추가로 더 얻어냈고 회사로서는 경영권 부분은 방어해 낸 셈이다. 한편 노조는 재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이 다시 나옴에 따라 이날부터 정상조업에들어가기로 했으나 완전 가결 때까지는 잔업.특근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른 시일내에 노사가 접점을 찾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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