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런던 하계올림픽과 여수엑스포, 대통령선거 등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2012년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광고 마케팅 예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탓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스마트폰 보유자가 늘면서 2011년 6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2,100억원으로 늘어나 몸집을 250%나 불렸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왔던 유선 인터넷 시장은 경기침체와 트래픽 감소가 겹치며 1조9,540억원에 머물렀지만 전년대비 5.3% 성장했다. 옥외광고는 프로야구 인기와 한국영화 관객수 증가에 힘입어 2011년 대비 7.8% 성장한 9,105억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지상파 TV는 올림픽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광고매출이 2011년보다 7.1% 줄어 1조9,307억원을 기록했다. 인쇄 미디어인 신문과 잡지는 각 -3.2%와 -3%의 성장률을 기록해 뒷걸음질쳤다.
제일기획은 슬로모션형 장기불황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국내 경기를 고려할 때 올해 광고시장은 전통 매체는 소폭 하락하고 모바일이 주도하는 인터넷 광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전체적으로는 2012년 대비 2% 정도 성장한 9조 9,6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모바일 시장은 9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LTE 전환비율이 높은 만큼 검색 광고 및 노출형 광고가 모두 모바일로 이동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