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단가 하락지속 교역여건 악화

3.4분기중 수출단가는 전분기보다 내린 반면 수입단가는 올라 교역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보통신기기, 기계류.정밀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가 계속 떨어져무역채산성에 그늘을 드리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해 3.4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수출단가는 작년 동기대비 1.9%, 전분기대비 2.7% 하락했다. 또 수입단가는 원자재및 자본재의 가격 하락으로 작년 동기대비 0.6% 내렸으나전분기에 비해서는 원유.반도체.기계류.정밀기기의 수입가격이 올라 3.4% 상승했다. 수출단가는 중화학공업 제품의 경우 화공품(5.0%), 철강제품(4.0%)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유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기(-6.2%)와 기계류.정밀기기(-3.4%)등의 하락폭이 컸다. 경공업제품은 섬유사(-3.5%), 종이류(-13.3%)는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타이어.튜브(5.7%)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0.9% 올라 작년 4.4분기이후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했다. 수입단가는 원자재의 경우 철강재(7.5%)를 제외한 원유(-0.8%), 비철금속(-5.5%), 화공품(-1.5%) 등 대부분의 품목이 내려 작년동기대비 1.1% 하락했으나 하락률이크게 낮아졌고, 반도체(19.2%) 상승에도 불구하고 컴퓨터(-15.9%)와 무선통신기기(-22.2%)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자본재 수입단가도 1.1% 떨어졌다. 반면 소비재 수입단가는 내구소비재(7.5%) 가격 상승으로 1.9% 올랐다. 연간기준으로는 올들어 수출단가는 5.6% 오른반면 수입단가는 7.5% 내려 수입단가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갈수록 수출단가는 떨어지는 반면 수입단가하락폭은 둔화되고 있어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수출물량은 중화학공업제품의 증가세로 작년 동기대비 17.1% 늘어 2000년 3.4분기(23.3%) 이후 가장 높을 증가율을 나타냈고, 수입물량도 소비재와 원자재 물량이증가함에 따라 14% 늘어 4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1.9%)가 수입단가(-0.6%) 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91.6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1.3%, 전분기대비 6% 각각 악화돼 교역환경이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작년 3.4분기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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