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의원 교섭단체 출현 가능성

「국회 의정활동을 여성에게 맡겨 주세요」16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여성후보는 금배지를 달기위해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지역구 여성후보는 민주당 6명, 한나라당 5명, 자민련 3명, 민국당 2명 등 모두 16명이다. 이중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는 6~7명이며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합치면 여성의원이 20명에 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서울 3명, 호남 2명, 대구 1명 등 6명이 출전, 1~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창당준비위 공동대표를 맡았던 장영신(張英信·구로갑) 애경그룹 회장은 『서울에서 최다 득표를 하겠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의정활동이 우수한 추미애(秋美愛·광진을)의원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지원도 높다』며 재선을 낙관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중적인 인기를 갖고 있는 張회장과 秋의원을 방송연설에 내보내 여성표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재야·여성운동가 출신인 김희선(金希宣·동대문갑)후보는 선거사상 처음으로 야당후보와 여여(女女)대결을 벌이는데, 『지역발전과 서민보호에 앞장섰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전국구 한영애(韓英愛·보성화순)의원은 『대통령의 개혁을 도와야 한다』는 논리로 옷로비사건으로 추락한 박주선(朴柱宣) 전청와대법무비서관을 한발짝 앞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인 김경천(金敬天·광주 동구)후보는 국민회의 대변인 출신인 이영일(李榮一)의원을 맞아 선전하고 있다. 최경순후보는 불모지인 대구 북을에서 『대구에서도 여당후보를 내야 한다』며 지역구를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 2명, 경기 1명, 대구 1명, 전북 1명 등 5명이 뛰고 있으나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는 박근혜(朴槿惠·대구달성)부총재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딸인 朴부총재는 엄삼탁(嚴三鐸) 민주당 고문과 15대에 이어 재차 겨루고 있는데 우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녀는 朴부총재는 방송유세에 출연, 『현 정권의 국정난맥상을 견제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전국구 출신 오양순(吳陽順·경기 고양일산갑)의원은 『여성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며 방송 사회자로 명성을 날린 민주당 정범구(鄭範九)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12,13대 전국구의원과 14,15대 지역구 출마경험이 있는 양경자(梁慶子·서울 도봉갑)후보도 『믿음직한 살림꾼』이라며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서울선대위원장을 뒤쫓고 있다. 미스서울 출신으로 경제학박사인 한나라당 한승민(韓承珉·동대문갑)후보는 『재색(才色)을 겸비했다』며 민주당 김희선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허남주(許男柱)후보는 전주 덕진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임진출(林鎭出·경주)의원은 공천 탈락 뒤 돈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결국 잔류결정을 내리고 전국구를 고대하고 있다. ○…3명의 여성이 지역구에 도전하는 자민련은 순천향대 교수출신인 신은숙(申銀淑)부총재가 서울 서초갑에서 『보수층과 여성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좌진(金佐鎭)장군의 손녀인 김을동(金乙東)후보는 서울 종로에서 성남 수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분전하고 있다. 이밖에 김문자후보가 용감히 부산에 출전했다. ○…민국당은 서울 강북을 이병석후보, 경기 과천·의왕에 이희숙후보 등 2명의 여성이 도전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김홍길기자NAMASTE@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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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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