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켓몬스터] 1,000여개 캐릭터 상품 불티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 7월 SBS의 만화영화 방영 이후 인기를 끌기 시작해 현재 50개사 1,000여개 품목의 캐릭터 상품이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 주택가의 슈퍼마켓에서는 빵과 과자에 들어있는 151개에 이르는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각양각색의 모양을 이루고 있는 포켓몬 스티커의 뜻을 소개하고 있는 「포켓몬사전」도 아이들의 필수품으로 자리했다.국내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대원동화(사장 정옥)는 샤니(빵), 롯데제과(제과류), 제일제당(소시지), 해태제과(치즈), 국제상사(신발), 모나미(문구), 아카데미(조립완구), 영실업(플라스틱인형), 지나월드(봉제인형) 등과 각각의 사업권을 계약했다. 이들 기업은 판매증가는 물론 주가가 치솟는등 「포켓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원동화는 현대, 롯데 등 대기업과 치열한 경합끝에 대만과 한국의 라이선스 계약권을 갖고 있는 대만의 탑 인(TOP IN)사와 계약을 성사시켜 제2의 부를 움켜잡았다. 그동안 쇼프로사와 연계된 호빵맨, 슬램덩크, 다마구치 등 다양한 일본 캐릭터 상품을 국내에 소개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포켓몬 열풍은 대원에 연간 수십억원의 수입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주)샤니가 팔고있는 포켓몬스터 빵(개당 500원)은 하루 100만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보통 6~7%가 로열티』라며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여기에서 나오는 로열티만 하루 1,0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괴물」(몬스터)이 등장한 셈. 포켓몬스터 인형을만들고 있는 (주)영실업은 『포켓몬스터가 회사를 살렸다』고 말할 정도다. 이 회사는 인형 판매 이후 코스닥 주가가 연속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완구업체로서 이같은 이변은 전적으로 「주머니 괴물」(포켓몬스터)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경우 연간 4,000억엔(약46억원) 포켓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포켓몬스터는 일본의 전자게임 업체인 닌텐도가 게임으로 만든 이후 닌텐도, 쇼프로, 크리에이쳐, 게임플레이크, TV도쿄, JR기획 등 6개사의 공동 투자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 캐릭터사업까지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캐릭터사업은 JR기획을 창구로 전세계 시장을 지역별로 분할, 대행사를 두는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 / 김희영 객원기자 HYKIM020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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